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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 추락사고에도 의연한 모습 대견하다

레이몽 2011. 3. 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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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이 3월 26일, 콘서트 중 추락사고를 당했다. 마지막 무대에서 2AM 동료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던 중, 팬들의 손을 잡으려고 돌출 무대로 뛰어 나가다가 갑자기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조명이 어두워서 무대의 끝이 정확히 보이지 않아서 벌어진 사고였다. 하지만 천만 다행히도 공연을 마치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가벼운 타박상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해당 기사의 댓글을 보니 혼자 튀려고 오버하느라 깝치다가 그랬다며 비웃는 댓글이 추천수 1위를 장식하고 있어서 매우 답답했다.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서서 손을 잡아주려 한 것이 왜 잘못인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열심히 했다는 이유로 욕을 먹어야 하나?


또한 생뚱맞게 군대에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댓글도 꽤 많이 보였다. 조권은 1989년생으로 올해 스물 세 살이 되었다. 일반인으로서도 크게 늦은 나이가 아니고, 더구나 연예인으로서는 지금 한창 활동할 시기이니 아직 군대를 재촉할 상황이 아니다. 심지어 해병대 자원으로 온 국민의 갈채를 받은 현빈도 서른이 되어서야 군대에 갔던 것이다. 원래 연예인들은 거의 서른 전후로 입대하지 않나? 그런데 이제 겨우 스물 셋에 지나지 않는 조권에게 군대 문제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콘서트에 직접 다녀 온 사람이 올린 댓글을 보니, 조권의 프로정신은 더욱 감동적이었다. 조권은 무대 아래로 떨어진 뒤 5분 넘게 올라오지 못했고, 공연은 중단되었다. 그러나 잠시 후에 다시 웃으며 등장한 조권은 걱정 말라고 관중을 안심시키며 아브라카다브라 춤까지 추었다고 한다. 하지만 무대에서 나갈 때 다리를 절룩거렸다는 것을 보니, 심하지는 않더라도 분명히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무리하지 않으려면 그냥 나와서 인사만 하고 들어가도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조권은 자기 때문에 놀랐을 사람들이 계속 염려하지 않도록,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춤까지 추었으니 진심으로 팬들을 염려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조권은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고된 연습생 시절을 거쳐서인지,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몸을 사리지 않고 주어진 일에 모든 열정과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 집안이 가난하여 한겨울에 고장난 보일러도 고치지 못하고 찬물로 머리를 감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어떻게든 자기가 부모님을 호강시켜 드리겠다고 결심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박진영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각종 예능에 자진해서 출연하며, 깝권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몸바쳐서 열심히 했던 이유도 바로 가족을 위해는 마음에서였다.


그가 명성과 인기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만만치 않은 긴 시간과 스스로 쏟아부은 엄청난 노력으로 이루어낸 것이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이 다쳤다는데 걱정해 주지는 못할 망정,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로 헐뜯고 비난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마땅히 인정할 사람은 인정해 주어야만, 자기에게도 발전이 있는 것이다. 질투심에 사로잡혀 흉보고 앉아있어 봐야 얻어질 것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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