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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몽의 찬란한 자유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이 수감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기로 결정하며, 과연 이재용의 석방이 가능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심스럽게 국민 여론을 살펴야 한다"는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다. 그들은 이재용을 풀어줄 생각이 없다. 그런데 정말 웃기는 것은, 이재용을 석방할 수 없는 이유랍시고 기사 말미에 덧붙여진 내용이었다. 경제 회복이나 백신 확보 등을 이유로 이재용을 사면하는 것은, 과거 "뇌물· 알선수뢰· 알선수재· 배임· 횡령 등 ‘5대 부패범죄의 사면 제한"을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서, 그게 문제라는 거였다. 한 마디로 자신이 세웠던 원칙을 스스로..

현재 대한민국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는 '지켜야 할 사람(개인)'이 참 많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야 하는 의무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조국 전 장관도 지켜야 하고, 윤미향도 지켜야 하고, 이미 죽어버린 박원순 전 시장(의 명예)도 지켜야 한다. 21세기 민주국가의 정치인들이라기보다는 17세기 중세 유럽의 절대왕정을 이끌었던 루이14세 앞에 충성을 맹세하는 기사들 같다. 그들은 왕과 그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을 것이고, 그와 같은 충성심을 매우 자랑스레 여겼을 것이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또 다시 김어준이라는 한 개인을 '지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며, 편향성과 고액 출연료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