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몽의 찬란한 자유

박진영과 비의 재결합, 철저히 상업적인 그들의 세계 본문

방송 연예 스타 리뷰

박진영과 비의 재결합, 철저히 상업적인 그들의 세계

레이몽 2010. 12. 27. 12:47
반응형






박진영이 수장으로 있는 'JYP 엔터테인먼트'가 비(정지훈)의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최대 주주가 되었습니다. 과연 박진영과 비가 다시 뭉쳤다는 것만으로도 시너지 효과는 어느 정도 있을 법하군요. 사업적으로도 분명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비는 내년 말에 현역으로 군대에 갈 예정이라고 최근에 밝혔는데, 사실 입대하는 모습을 봐야만 그런가보다 할 수 있는 실정이니 대중의 여론은 그리 따뜻하지 않았습니다. 군대 문제에는 유독 예민한 것이 한국인들의 심리니까요. 그런데 이제 돌연 박진영과의 재결합을 선택한 비를 보니 아무래도 내년에 군대에 갈 생각을 확실히 하고 있는 것은 맞는 것도 같습니다.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얼마 전 비가 내년 군에 입대할 때까지 가수와 배우 등 연예활동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JYP 엔터테인먼트에 회사 경영을 맡아줄 것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군요.

만약 군대 문제가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박진영과 비가 재결합한 거였다면, 보다 인간적인 차원에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상황은 철저히 계산된 상업적 선택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군대에 가 있는 동안에는 사업을 지속할 수 없으니 누군가에게 맡겨야 했을 테고, 생판 남보다는 그래도 한때나마 한가족이었던 스승 박진영이 낫다고 판단한 게 아닐까 싶어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데 어찌 보면 좀 씁쓸합니다. 그렇게 능력있는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라도, 좀 더 따뜻한 모습으로 다시 손을 잡을 수는 없었던 걸까요.


어차피 냉혹한 사회라는 걸 알면서도, 늘상 안방에서 대하는 연예인들에게는 왠지 모를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것이 어리석은 사람의 심리인가 봅니다. 그들이 눈에 보이는 것처럼 성실하고 순수한 사람들이었으면 좋겠고, 그 모두가 철저히 꾸며진 모습이었다는 게 밝혀지면 의외로 우리는 큰 상처를 받지요. 이것은 각박한 현실 속에서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기를 바라는 가엾은 몸짓이 아닐까요.

어쨌든 기왕 이렇게 선택했으니 비가 예정대로 내년에 무사히 현역 입대에 성공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렇게 언플을 해놓고 공익으로 빠진다면 또 한 차례의 실망이 거듭되겠지요. 실망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요. 요즘 연예인들은 대중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거든요. 기획사의 힘이 워낙 막강하다 보니 줄만 제대로 잡으면 대중에게서 외면받아도 결국은 되살아나게 되어 있는 시스템이라서요. 최근 '대물'의 성공으로 슬럼프에서 벗어난 권상우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정지훈은 비교적 자신의 노력에 힘입어 지금의 자리에 오른 연예인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기에, 그에게서는 부디 좋은 모습만을 보고 싶습니다. 실망시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