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잇비의 콕콕콕

'1박2일'의 힘! 제작진이 바뀌어도 여전한 재미와 웃음 본문

콕콕콕 리뷰

'1박2일'의 힘! 제작진이 바뀌어도 여전한 재미와 웃음

렛잇비 렛잇비kkk 2010. 7. 12. 12:11







KBS 제2노조의 파업 때문에 지난 주에는 볼 수 없었던 '1박2일'이 이번 주에는 방송되었습니다. 기존의 제작진이 파업으로 인해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다른 인력으로 대체된 터라 적잖이 염려를 했으나, '1박2일'은 여전히 훈훈하고 재미있고 빵빵 터졌습니다.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의 역할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으나, 역시 '1박2일'의 재미는 멤버들이 이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었습니다.


옆동네에서 '런닝맨'을 이끌고 야심차게 새출발을 한 유재석이 아직 설익은 멤버들을 데리고 혼자서 애쓰고 있는 것에 비해, 강호동은 이미 수족처럼 가까워진 동생들과 함께 하는지라 한결 편안해 보였습니다. '1박2일'의 멤버들은 이제 서로 눈빛만 보아도 마음을 알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몸짓만으로 단어를 설명해야 하는 게임에서 그들의 유대감은 확연히 드러나더군요. 비록 '수세미' 라든가 '해', '달' 등의 문제에서 좀 헤매긴 했지만, 그래도 상대방의 몸짓에서 정확한 단어를 읽어내는 능력은 놀라웠어요. 기상천외한 동작들로 설명을 하는 이수근과 MC몽의 재치가 빛났던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었지요.

'상대방을 웃겨라' 게임에서는 '쓰레기 몽지(봉지)'로 변신한 MC몽과 '짱돌맨'으로 변신한 강호동이 한쪽의 우열을 논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웃음을 터뜨려 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에게서 웃음을 끌어낼 수 있는지를 아주 잘 알고 있는 그들의 노련한 분장술 덕분이었어요. 늘 보던 사람인데도 어찌나 새롭고 웃긴지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웃긴데 "태연히 라면 먹는 쓰레기"라는 자막이 뜨는 바람에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쓰레기 봉지 분장을 하고 라면을 먹으니 참 리얼하더군요. 


그런데 몽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길쭉한 돌멩이로 전화기를 삼아서 남편을 부릅니다. "쓰레기 남편 등장"이라는 자막과 더불어 반나체의 원주민 분장을 한 김종민이 나타났습니다. MC몽과 강호동에 비길만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추가 구성으로는 그만하면 괜찮았습니다. 마침 신나게 웃던 중이라 더 크게 웃을 수 있었거든요.

기상 미션으로 주어진 "달걀 보관하기"에서도 승리는 OB팀에 돌아갔습니다. 김C가 하차하고 은지원이 OB팀에 합류하면서 이미 균형은 깨어진 터라 무엇을 하더라도 YB팀이 승리하기 어렵다는 것은 이미 예상한 바였지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의 조합은 너무 완벽한데다가 YB팀에는 아직도 '법원과 예능' 사이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김종민까지 끼어 있으니 도저히 상대가 안될 것이 뻔했으니까요.

문제는 그렇게 현저히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무게중심 때문에 재미가 없어지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는데, 다행히도 재미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YB팀이 모든 대결에서 패배하면서도 프로그램을 맥빠지게 만들지 않고 여전히 강력한 웃음을 줄 수 있었던 데에는 MC몽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비록 MC몽의 병역 논란이 일고 있는 시점이라 마음속에 약간의 꺼림칙함은 있었지만,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니 만큼, 저는 너무 그것에 얽매이고 싶지는 않군요. MC몽은 현재 최고의 예능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적어도 '1박2일'에는 그의 활약으로 인한 즐거움과 재미가 확실히 존재하거든요. 치아는 오복 중 하나라고 하며 일단 상하게 되면 그 치료 과정도 상당한 고통과 비용을 수반하는데, 아무리 군대를 피하고 싶더라도 설마 생니를 여러 개 뽑기야 했을까 싶습니다.


자기의 분량을 다 채웠는데도 형들을 뒷받침하며 끝까지 함께 달린 은지원과, 자전거에 익숙치 않은 김종민, 이승기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며 엄청난 양의 레이스를 책임진 MC몽의 배려심은, '1박2일-자전거 여행' 편의 백미라고 할만했습니다. 든든한 맏형 강호동 밑에 개그의 달인 이수근이 있고, 막강한 재치와 배려심을 겸비한 섭섭 브라더스가 있으며, 귀엽고도 훤칠한 막내 허당승기가 있는 한 '1박2일'의 전성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제작진이 바뀌었어도 흔들리지 않는 재미는 '1박2일'의 고유한 힘을 보여주었어요.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