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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모' 한번만 안아보자 - 추억으로 이끄는 감성의 발라드

레이몽 2010. 4. 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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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낯선 이름이었던 가수 조정모... 이번에 레뷰 프론티어를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이제는 친숙한 이름이 되었네요. 그의 첫 앨범 '한번만 안아보자' 에는 촉촉한 이별의 감성이 가득하더군요.


그의 노래를 듣고 있다 보니 꽤 오래전에 지나갔던 첫사랑의 기억이 떠오르더랍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이별의 아픔까지도 너무 순수했기에 아름다웠음을 알지만, 그때는 하루 하루를 숨쉬며 살아가기에도 벅찼던, 그 날카롭고 단순했던 통증... 조정모는 그것을 노래하고 있었어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제일 먼저 생각나고 그 감정을 전해주고 싶던 사람... 아픔을 위로하며 서로 기대고 걷던 골목길... 헤어지고 나면 낯익은 장소 하나조차도 견디기 힘든 슬픔으로 다가오던 일들... 한때는 가장 가깝다고 느꼈던 사람인데 이제는 타인이 되어, 한번만 안아보자고 애써 물어보는 그 가슴의 저림... 

조정모의 첫 앨범 '한번만 안아보자'에서는 어딘가 90년대의 복고적 감성이 느껴지더군요. 왠지 이승환의 의 초창기 노래들이 생각났어요. '텅빈 마음' 이라든가 하는... 그 시절의 발라드는 가사의 슬픔에 비해 멜로디는 잔잔하고 소프트한 느낌이었는데, 요즈음의 발라드는 멜로디가 거의 처절하다 싶을 정도로 격렬하죠. 조정모의 미성과 잔잔히 흐르는 멜로디는 오래 전의 추억으로 제 마음을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앨범의 컨셉이 이별이라지만, 너무 변화없이 전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의 노래들로만 채워져 있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이승환과 비교를 해본다면, 이승환 1집에서도 타이틀곡 '텅빈 마음'은 슬픈 이별 노래였지만 이어지는 두번째 곡 '크리스마스에는'으로 경쾌함을 가미했었지요.

물론 일관성이 있는 것은 좋은데, 너무 변화 없는 단조로움은 오히려 집중력을 흐트러지게 할 수도 있거든요. 앞으로의 앨범에서는 좀 더 다채로운 표현의 음악을 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도 조정모의 노래는 목소리 자체가 참 아름다운 미성이라 듣기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추억에 잠길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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