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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극 '부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레이몽 2009. 12. 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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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재미있게 드라마 '천사의 유혹'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뭔가 아쉬워지더군요.
전개가 억지스럽고 불필요하게 많은 에피소드를 집어넣어 복잡하게 질질 끄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극중 인물들에게 공감도 거의 안 되구요.


그래서 문득 제가 예전에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또 다른 복수극이 생각났습니다.
2005년작, 엄태웅 주연의 '부활' 이요...^^
그 이후로 저는 엄태웅의 팬이기는 합니다만,
아쉽게도 '부활' 이상으로 그와 잘 맞는 작품을 계속해서 만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최근 방송된 '아내의 유혹' 이나 '천사의 유혹'은 사실 '부활'과 비교하기에는 어림없는 작품이지만
그래도 한 가지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마치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인 척 하고 원수에게 접근하여 복수를 꾀한다는 것이지요.


'아내의 유혹' 에서는 장서희가 얼굴에 점 하나를 붙이고 나와서 시치미를 떼고
다른 사람(민소희)인 척을 했지만,
놀랍게도 모두가 속아넘어가는 황당한 설정이 묘하게도 잘 먹혀들었고

'천사의 유혹' 에서는 아예 연기자가 한상진에서 배수빈으로 바뀌면서,
전신 성형에 목소리까지 바꾸는 수술을 한 것으로 설정되었죠.


'부활'에서는 엄태웅이 1인 2역을 담당했었습니다. 쌍둥이 형제로 말입니다.
어려서부터 비극적인 운명으로 떨어져 살아야만 했던 형제가 어른이 되어서 만났으나
오래 전에 그들의 아버지를 살해했던 원수들의 음모로 말미암아
동생은 만나자 마자 처참하게 살해되고
형은 복수를 결심하고, 동생으로 위장하여 그가 살던 집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온 동생으로 완벽히 변신하기 위해
그가 얼마나 철저한 준비를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주도면밀하게 치밀한 복수극을 진행해 가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정말 대단했었습니다. 
중간중간 들어가는 엄태웅과 한지민의 멜로 역시 애절하기 이를데 없었구요.
사실 '부활' 이후로는 그만한 드라마가 없다 싶습니다. 복수극만이 아니라 전체를 다 합해서도..^^


엄태웅의 아역을 맡았던 소년은 낯은 익지만 누군지 잘 모르겠고
한지민의 아역을 맡았던 박은빈양은 이때부터 벌써 청순한 매력을 여지없이 뽐내고 있네요.

아직 안 보신 분들께는 꼭 권하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깊이 있는 메시지와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겸비한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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