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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몽의 찬란한 자유
소현경 작가의 새 드라마 '49일'이 날마다 그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좋은 작가의 드라마는 역시 목빠지게 기다린 보람이 있다. 뭐 드라마를 보는 사람자이라면 다 알만한 내용이지만, 이 블로그에 '49일' 리뷰는 처음이니,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해서 간략하게 줄거리를 되돌아 보도록 한다. 결혼을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신지현(남규리 분)의 영혼은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한 49일의 유예기간을 받아 세상을 떠돌고 있다. 영혼 상태에서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 없는 신지현은 송이경(이요원 분)이라는 여자가 잠든 사이에만 그녀의 몸을 이용해서 활동할 수 있다. 신지현에게 주어진 임무는 가족을 제외하고 그녀를 위해 순도 100%의 눈물을 흘려 줄 사람을 세 명 찾는 것이다. 세 방울의 눈물이 모이..
요즘 한창 재미있게 드라마 '천사의 유혹'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뭔가 아쉬워지더군요. 전개가 억지스럽고 불필요하게 많은 에피소드를 집어넣어 복잡하게 질질 끄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극중 인물들에게 공감도 거의 안 되구요. 그래서 문득 제가 예전에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또 다른 복수극이 생각났습니다. 2005년작, 엄태웅 주연의 '부활' 이요...^^ 그 이후로 저는 엄태웅의 팬이기는 합니다만, 아쉽게도 '부활' 이상으로 그와 잘 맞는 작품을 계속해서 만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최근 방송된 '아내의 유혹' 이나 '천사의 유혹'은 사실 '부활'과 비교하기에는 어림없는 작품이지만 그래도 한 가지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마치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인 척 하고 원수에게 접근하여 복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