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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 박해진 "괜찮아요" 위로를 건네다

레이몽 2016. 3. 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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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인더트랩'이 논란 속에 종영되기까지 가장 큰 맘고생을 한 사람은 박해진이 아니었을까? 그는 명실상부한 주인공이며 작품의 주제를 담고 있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후반부 들어 급격한 분량의 축소는 물론 원작 웹툰 내용의 왜곡 등으로 망가져가는 자신의 캐릭터를 속수무책 바라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주인공 유정(박해진)의 분량을 축소시키고 조연 백인호(서강준)의 분량을 지나치게 키운 이윤정 PD의 고집은 배우 박해진에게, 원작 웹툰의 순끼 작가에게, 그리고 '치즈인더트랩'의 수많은 팬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  



이윤정 PD는 유정의 에피소드를 백인호의 것으로 바꿔서 내보내기도 하고, 유정의 캐릭터 파악에 중요한 장면을 촬영까지 해 놓고도 편집하여 방송에 내보내지 않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했다. 심지어 '치인트' 종영 후 제작진과 일부 출연진은 푸켓으로 포상휴가를 떠났는데, 박해진에게는 사전에 연락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경악을 자아냈다. 이미 스케줄 때문에 참석 불가한 상황이긴 했으나, 연락조차 안 했다는 것은 기본적 예의의 문제였다. 아무리 대인배라도 상처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해진은 오히려 팬과 시청자들을 위로했다. 3일 오전 '치인트' 공식 홈페이지, 디씨갤러리, 박해진 팬카페 등 관련 팬페이지 박해진은 자신의 본명으로 "유정선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저 괜찮아요. 정말 괜찮아요. 유정이어서, 유정이라서, 유정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다들 고마워요" 라는 내용의 글 말미에는 박해진의 친필 사인이 담겨 있었다. 짧고 단순 명료해서 더욱 아름다운 인사였다. 덕분에 팬과 시청자들의 마음은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일전에는 '치인트'의 스태프로 추정되는 사람이 시청자를 겨누어 비난글을 올림으로써 논란이 일기도 했다. "왜 그렇게 말이 많고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들까. 보기 싫음 안 보면 되는 거고 다 봐놓고 손가락질을 해댈까. 작품 한 편이 나오려면 얼마나 많은 스태프들의 열정과 땀이 모여야 한다는걸 당신들은 알고 있을까.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만 떠들었으면 좋겠다"는 글 속에는 비판에 대한 성찰도, 시청자에 대한 배려도 전혀 없었다. 그저 자기들의 수고만을 내세우는 유치한 이기심 뿐이었다. 해당 글은 논란이 일자 삭제되었으나, 이에 관한 제작진의 해명은 없는 상태다. 


이와 같은 제작진의 태도와 비교해 볼 때, 박해진의 어른스런 태도는 얼마나 존경스러운가! 진정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동안 박해진의 성숙한 인격은 악플러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악플러를 고소해서 잡기는 했지만, 박해진은 그들을 처벌하거나 법적 책임을 지우는 대신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관계를 개선했던 것이다. 한 사람의 좋은 성품은 이렇듯 악연을 좋은 인연으로 바꿔놓기도 한다. 또한 박해진은 최근 일련의 논란을 함께 겪은 매니저를 위로하기 위해 고가의 새 차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후 박해진은 '치즈인더트랩' 프로모션을 계속 수행한다. 8일에는 일본 40여개 매체와 국내 인터뷰 일정이 있고, 10일부터는 중국 방송, 잡지, 유쿠 발표회 스케줄로 출국할 예정이다. 사실 '치인트'가 일찌감치 해외 수출이 결정되고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데는, 중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박해진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으로부터 이해할 수 없는 푸대접을 받았으니 분노하여 손 놓을 법도 하건만, 역시 대인배 박해진은 개의치 않고 자기 몫을 성실히 수행하려는 것이다. 그의 건투와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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