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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몽의 찬란한 자유
탤런트 안재욱이 갑자기 미국에서 대수술을 받았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1일 소속사 대표와 함께 휴식차 미국 여행을 떠난 그는 3일 저녁식사 자리에서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을 보여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뜻밖에도 '지주막하출혈'이라는 진단을 받고 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수술 후 경과도 좋은 편이라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다지만, 뜻밖의 소식에 놀란 가슴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다. 지주막하출혈은 뇌표면의 동맥으로부터, 지주막과 유막(柔膜) 사이에 있는 지주막하강(뇌척수액이 흐르고 있는 부위)에서 일어난다. 뇌압이 상승하며 생긴 출혈인데, 뇌출혈이 비교적 고령층에 많은 데 반해 이 출혈은 젊은 층에 많은 것이 특징이다. 대개는 증세가 나타나지 않다..
지난 1일 새벽, SBS 연기대상의 수상 소감에서 오만한 발언으로 수많은 질타를 받은 고현정이,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름대로의 해명글을 올렸다. 그 내용은 이러하다. "회초리 들어주신 분들 따끔합니다. 정신이 번쩍 나네요. 제가 무슨 훈계를 하겠습니까. 그저 기분 좋아진 여배우의 어리광이라고 생각해주셔요. 대상이잖아요. 남다르게 성글게 해볼려다가 배움이 모자라 그런거니 생각해주시기를… 사랑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미안하다' 든가 '죄송하다'는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정신이 번쩍 났으니, 이제부터는 겸손한 마음을 갖고 더욱 노력하겠다는 말도 보이지 않는다. 저것은 사과도 아니고 해명도 아니다. 시청자를 향한 약속도 아니다. 그녀의 무책임했던 수상 소감과 마찬가지로, 입에서 나오는 대로 내뱉는 중얼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