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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몽의 찬란한 자유
지난 주 '강심장'의 끝부분에 방송된 예고편에서는 "서현아, 사랑한다!" 하고 외치는 정용화의 모습이 클로즈업되었다. 방송을 보면 무슨 사연으로 그렇게 되었는지 어련히 알게 되련만, 1주일 내내 의도적으로 궁금증을 부풀리는 기사들이 끊이지 않았다. 정용화와 서현은 얼마 전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하차하며 1년간 지속해 오던 가상 부부생활을 마무리했기에, 그것을 빌미로 호기심을 자극해 보려는 언플임이 뻔히 보여서 방송을 보기도 전에 따분해질 지경이었다. 어차피 뚜껑을 열어 보면 별 내용이 없으리라는 것은 200% 짐작하고 있던 터였다. 드디어 뚜껑이 열렸고, 내용물은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부실했다. '강심장'에는 언제나 게스트가 넘치도록 많으니 당연히 정용화 외에도 많은 게스트가 있었고, 그 중에는 ..
요즘 '강심장'을 보면 이승기의 재치와 순발력에 놀랄 때가 많다. 수많은 게스트의 혼란스런 토크 와중에도, 그는 항상 정확한 타이밍에 촌철살인의 멘트를 날린다. 오히려 메인 MC 강호동보다 훨씬 더 뛰어난 것처럼 보일 때도 많다. 그야말로 청출어람이다. 아직은 나이가 어려서 보조의 자리가 어울리지만, 앞으로 연륜과 경력이 쌓이면 차세대의 국민MC 자리는 무조건 이승기의 차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강호동과 유재석의 2강 체제가 상당히 오래 지속되고 있는데, 그 때가 되면 이승기와 대적할만한 상대가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승기가 조금씩 '못된 진행'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조정린이 애써 성대모사를 했는데 멀뚱한 표정으로 "왜 갑자기 그런 걸?" 하고 묻..
복귀한지 1년만에 드디어 김종민이 달라졌다. 지난 주에는 외국인 친구 쏘완의 식사를 책임져 주기 위해 홀로 겨울바다에 뛰어들더니, 이번 주에는 혼자 2차례의 배신과 그로 인한 2차례의 반전을 이끌어 내며 '물건배달 레이스'의 흥미와 긴박감을 더했다. 이 정도면 최고는 아니지만 볼만했다. '물건배달 레이스'는 '1박2일 - 겨울산장 여행' 편의 첫번째 미션이었다. 멤버들에게 각각 1대씩의 차량과 배달해야 할 물건들이 주어진다. 그 물건이 훼손되지 않은 상태에서 베이스캠프인 산장에 제일 먼저 도착하면 우승이다. 우승자에게는 야외취침 면제권과 더불어, 자기와 함께 실내에서 취침할 멤버 2명을 선정하는 권한이 주어진다. 이만하면 더없이 달콤한 유혹이다. 원래 '1박2일'에서 이루어지는 게임이란 적당한 음모와 배..
KBS 제2노조의 파업 때문에 지난 주에는 볼 수 없었던 '1박2일'이 이번 주에는 방송되었습니다. 기존의 제작진이 파업으로 인해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다른 인력으로 대체된 터라 적잖이 염려를 했으나, '1박2일'은 여전히 훈훈하고 재미있고 빵빵 터졌습니다.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의 역할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으나, 역시 '1박2일'의 재미는 멤버들이 이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었습니다. 옆동네에서 '런닝맨'을 이끌고 야심차게 새출발을 한 유재석이 아직 설익은 멤버들을 데리고 혼자서 애쓰고 있는 것에 비해, 강호동은 이미 수족처럼 가까워진 동생들과 함께 하는지라 한결 편안해 보였습니다. '1박2일'의 멤버들은 이제 서로 눈빛만 보아도 마음을 알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몸짓만으로 단어를 설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