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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몽의 찬란한 자유
지난 주 '위탄'의 첫번째 생방송이 나가고 난 후, MC를 맡은 아나운서 박혜진은 예능 프로그램의 생방송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는 뻣뻣한 진행으로 엄청난 지탄을 받기에 이르렀다. 예능 MC로서 그녀의 자질 문제는 처음 발탁될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나, 그 동안에는 별로 MC의 역할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대충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이 지금은 제대로 폭발해 버린 것이다. 생방송에서는 그 누구보다 MC의 역할이 프로그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오디션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 사이에서 적절한 조율을 해야 할 책임이 MC에게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마치 뉴스를 말하는 것처럼 딱딱한 박혜진의 억양과, 상황 변화에 능란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들은 이미 '슈퍼스타K'에서 김성주의 유려한 진행에 익숙..
사실 '남격합창단2'는 기획 자체에서부터 불안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시즌1에서 우려먹을 만큼 우려먹었는데 같은 미션으로 또 뭘 보여주겠다는 것이냐며 벌써부터 세간의 시선이 곱지 않다. 그리고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의 의미가 '남자가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 일들'인데, 그 중에 같은 미션이 중복되어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남격합창단2'의 기획이 확정되었다는 기사가 뜨자 "남자는 꼭 죽기 전에 합창을 두번씩 해야 하는 건가?" 라는 댓글이 추천 베스트로 달렸다. '남격'은 이미 '하프마라톤' 미션을 두 번에 걸쳐 행함으로써 중복의 모순을 저질렀지만, '합창단'의 경우는 수개월간 진행되는 장기미션이라는 점에서 그 영향력이 훨씬 크므로, 정말 공정한 방송을 하기 원한다면 기획 단계에서..
'자이언트' 후속으로 13일 첫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 OST에 소녀시대의 태연이 참여할 예정이라 해서 급 관심이 끌리고 있습니다. 드라마 감상에 있어 OST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지요. 좋은 OST는 시청자가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반면, 적절치 못한 OST는 감정 몰입을 방해합니다. 그런데 이제껏 태연이 참여한 드라마 OST는 모두 대박을 터뜨렸었네요. 물론 노래 자체가 좋았기도 했지만, 태연의 가창력과 감정 표현이 그만큼 뛰어났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쾌도 홍길동'에서 여주인공 허이녹(성유리)의 테마로 잔잔하게 흐르던 OST '만약에'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한 멤버일 뿐이었던 태연을 일약 솔로 여가수의 대열에 합류시켰습니다. "내가 바보 같아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