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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몽의 찬란한 자유
'나는 가수다'의 열풍이 뜨거운 만큼 이런저런 왈가왈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해 이렇게까지 시끌시끌해 본 것도 오랜만이라, 한편으로는 이런 현상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다. 논란의 종류도 참 여러가지다. 발단은 김건모의 재도전으로 인해 불거졌다. 원칙을 무시하는 것은 곧 시청자와의 약속을 무시하는 거라고 느낀 대다수의 사람들은 분개했고, MC 이소라의 부적절한 언행이 그대로 방송에 나감으로써 불러일으킨 거부감도 대단했다. 결국 '나가수' 시즌1은 고작 경연 2회만에 일단락되고, 실질적 기획자이며 수장이었던 김영희 PD는 전격 경질되었으며, 한 달이라는 준비기간을 거쳐 '나가수' 시즌2가 시작되었다. 일단 출발은 무난하고 성공적이었다. 반응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특히 새로 합류한 ..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으면서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김건모는 분명히 대기실에서 자신의 매니저를 비롯한 동료와 스탭들에게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려운 시간을 내서 이 자리까지 와 준 사람들(청중평가단)이 결론을 내린 건데, 재도전은 룰을 깨는 거잖아. 내가 재도전을 해서 물의를 일으키는 것보다는 깔끔하게 빠지는 편이 나을 것 같아." 아주 정확하고 올바른 견해였다. 나는 그런 김건모에게 감탄했다. 예상치 못한 꼴찌 탈락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상황인데도, 곧 담담한 이성을 회복하고 객관적 판단을 내릴 줄 아는 그는 과연 대선배다운 풍모를 지니고 있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터무니없이 감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이소라의 무절제함에는 비할 수도 없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