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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몽의 찬란한 자유
자못 예능이란 감동과 더불어 웃음을 주어야 하며, 독한 캐릭터와 착한 캐릭터를 적절히 섞어 이용할 때라야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위대한 탄생'에는 이미 독한 캐릭터가 충분히 존재한다. 방시혁과 이은미가 그 역할을 아주 제격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김윤아도 고운 목소리로 얼음장같은 말들을 내뱉는 것에 별로 주저함이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멘토 중 한 명쯤은 독기를 모두 빼고 선량함으로만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제자들을 한없는 너그러움으로 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태원과 신승훈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김태원은 자신이 어머니처럼 감싸안는 대신, 일부러 박완규라는 독설가를 초빙하여 자신의 멘토스쿨에 독기를 첨가했다. 2년간 '남자의 자격'에 참여하며 한국 코미디의 대부 ..
탤런트 김자옥이 3년 전에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는 기사를 얼마 전에 읽었지만, 나는 당연히 초기에 발견해서 완치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3년 전부터 최근까지 너무나 건강한 모습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강심장'에 출연한 그녀가 직접 털어놓는 말을 들으니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었다. 수술 후에도 방사선 치료를 무려 28번이나 받았을 정도라면 초기라고 볼 수는 없었던 것이다. 암 선고를 받았을 때 옆에서 남편은 울고 있었지만, 김자옥은 오히려 담담한 태도로 의사에게 치료 과정을 물었다고 한다. 아무런 망설임 없이 수술을 결정하고 하루하루 긍정적인 마음으로 28회의 방사선 치료를 견뎌냈다. 병원 스탭들이 모두들 중간에 포기할 줄 알았는데 놀랐다면서 그녀의 의연한 자세를 칭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