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방송 연예 스타 리뷰 (51)
레이몽의 찬란한 자유
'치즈인더트랩'이 논란 속에 종영되기까지 가장 큰 맘고생을 한 사람은 박해진이 아니었을까? 그는 명실상부한 주인공이며 작품의 주제를 담고 있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후반부 들어 급격한 분량의 축소는 물론 원작 웹툰 내용의 왜곡 등으로 망가져가는 자신의 캐릭터를 속수무책 바라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주인공 유정(박해진)의 분량을 축소시키고 조연 백인호(서강준)의 분량을 지나치게 키운 이윤정 PD의 고집은 배우 박해진에게, 원작 웹툰의 순끼 작가에게, 그리고 '치즈인더트랩'의 수많은 팬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 이윤정 PD는 유정의 에피소드를 백인호의 것으로 바꿔서 내보내기도 하고, 유정의 캐릭터 파악에 중요한 장면을 촬영까지 해 놓고도 편집하여 방송에 내보내지 않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했다. 심..
27일 방송된 '해피투게더'에 여배우 임은경이 출연했다. 17세 나이에 신비스런 이미지의 CF 스타로 데뷔했던 그 토마토 소녀가 어느 덧 32세의 성숙한 여인이 되었다. 그런데 이미 불 꺼진 줄 알았던 임창정 임은경의 열애설이 다시 한 번 방송 중에 언급된 것은 불편했다. 비록 장난스런 농담일 뿐이었지만, 그래도 이젠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애설이 처음 터졌을 때부터 두 사람의 소속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분위기를 봐서도 진짜라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다. 영화 홍보용 마케팅의 느낌만 강하게 들 뿐이었다. 그 후 수개월이 흘렀고 그들이 함께 출연한 영화 '치외법권'이 개봉을 했다. 영화가 재미있다면 이제 자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될 시기다. '해피투게더' 촬영 중 임창정과..
나는 개인적으로 옥소리의 복귀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비난하고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굳이 그 대열에 합류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그녀의 복귀를 찬성해서가 아니라, 내가 한 마디 거든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질 것도 아닌데 굳이 피곤하게 나설 필요 없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최근 허지웅의 발언과 그 발언을 지지하는 의견들을 접하고는 심한 불쾌감을 느꼈다. 그래서 오늘 내가 쓰는 이 글의 제목은 '옥소리의 복귀를 반대하는 이유'가 아니라 '허지웅의 발언에 분노하는 이유'가 되었다. 누구나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지만 유명인 특히 연예인의 사생활은 종종 파파라치와 기자들에 의해 속속들이 파헤쳐진다. 대중들이 굳이 사생활을 까발리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안 듣고 싶어도 저절로 들리니까 알..
탤런트 안재욱이 갑자기 미국에서 대수술을 받았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1일 소속사 대표와 함께 휴식차 미국 여행을 떠난 그는 3일 저녁식사 자리에서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을 보여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뜻밖에도 '지주막하출혈'이라는 진단을 받고 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수술 후 경과도 좋은 편이라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다지만, 뜻밖의 소식에 놀란 가슴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다. 지주막하출혈은 뇌표면의 동맥으로부터, 지주막과 유막(柔膜) 사이에 있는 지주막하강(뇌척수액이 흐르고 있는 부위)에서 일어난다. 뇌압이 상승하며 생긴 출혈인데, 뇌출혈이 비교적 고령층에 많은 데 반해 이 출혈은 젊은 층에 많은 것이 특징이다. 대개는 증세가 나타나지 않다..
오랜만에 연극 한 편을 보고 왔습니다. 제목은 '미남선발대회' 인데, 대학로 연극 순위에서 여성선호도 1위를 차지한 작품이라더군요..^^ 모처럼 레뷰 프론티어에 참여해서 무료 티켓을 받았기 때문에, 기분 좋게 친구 한 명을 이끌고 토요일 오후의 대학로로 진출했습니다. 친구는 '미남선발대회'라는 제목만 듣고 진짜 미남들이 나오는 줄 알았다가..;; ㅎㅎ 그게 아니라는 말을 듣고는 급실망하는 눈치였어요. 하지만 연극을 관람할 때는 오히려 저보다도 훨씬 더 많이 웃고 신나게 박수치며 좋아하더군요. 미남선발대회에 참여한 4명의 후보와 1명의 남자 스태프, 그리고 1명의 여성 MC가 있습니다. 스태프와 MC 역할을 맡은 사람들도 물론 배우입니다. 미인대회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후보들은 춤과 노래, 피아노..
맹장수술 후 회복 기간을 갖고 있는 임재범이 결국 '나는 가수다'에서 하차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번 결정을 매우 석연치 않게 보고 있다. 임재범은 맹장수술 후에도 '나가수'에 계속 출연할 의사를 아주 분명하고 강력하게 밝혀 왔다. 물론 의사의 권고에 따라 4주 동안 노래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당연하지만, 그의 뜻대로라면 4주 후에는 두말없이 컴백을 해야 마땅한 일이었다. 시청자들의 염원도 한결같았다. 한달쯤이야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으니, 그가 충분히 건강을 회복한 후에는 반드시 '나가수' 무대로 돌아오기를 바랬던 것이다. 그런데 언제 돌아올지 기약도 없는 잠정 하차라니 이건 참 어이없고 실망스러운 결정이다. 더구나 연말까지 빡빡한 공연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안으로는 '나가수'에 컴백하기..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에 처음 출연하던 날, 왜 그 동안 방송 활동을 피했느냐고 PD가 물었다. 임재범은 사람들이 두려웠다고 대답했다. 사람들이 자신을 이용하고 뽑아먹고 버릴까봐 두려웠다는 것이다. 대화를 나누어 보고,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마음을 열어서 다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고 하지만 애초에 두려움이 왜 생겼겠는가?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을 모르는 이유는 당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두려워한다는 것은 이미 그가 사람들에게 당해 보았다는 증거다. 지금 임재범은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아내가 병석에 있으므로 가정이 평안할 수 없는 데다가, 본인마저 급성 맹장염과 손가락 골절로 수술받고 입원중이다. 모처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던 방송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이런 것들보다 더욱 큰 ..
'나는 가수다' 열풍은 당분간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보기드문 포스와 가창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임재범은, 잊혀진 스타에서 삽시간에 가장 빛나는 별로 다시 떠올랐다. 열기가 뜨겁다 보면 자연히 반작용도 있는 법, 임재범의 인기가 치솟는 것에 대한 반발도 곳곳에서 보인다. 하지만 나중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우리가 임재범의 이름을 외쳐도 좋을 시간이다. 이 시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모르나, 지금은 그렇다. 원래 임재범의 성격은 남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그의 이름이 세간의 화제가 되는 것이 오히려 그 자신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며, 이러다가는 머지않아 다시 짐 싸들고 산으로 들어가 버릴지도 모르니 과하지 않게 해야..
'나는 가수다'의 열풍이 뜨거운 만큼 이런저런 왈가왈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해 이렇게까지 시끌시끌해 본 것도 오랜만이라, 한편으로는 이런 현상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다. 논란의 종류도 참 여러가지다. 발단은 김건모의 재도전으로 인해 불거졌다. 원칙을 무시하는 것은 곧 시청자와의 약속을 무시하는 거라고 느낀 대다수의 사람들은 분개했고, MC 이소라의 부적절한 언행이 그대로 방송에 나감으로써 불러일으킨 거부감도 대단했다. 결국 '나가수' 시즌1은 고작 경연 2회만에 일단락되고, 실질적 기획자이며 수장이었던 김영희 PD는 전격 경질되었으며, 한 달이라는 준비기간을 거쳐 '나가수' 시즌2가 시작되었다. 일단 출발은 무난하고 성공적이었다. 반응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특히 새로 합류한 ..
지난 주 '강심장'의 끝부분에 방송된 예고편에서는 "서현아, 사랑한다!" 하고 외치는 정용화의 모습이 클로즈업되었다. 방송을 보면 무슨 사연으로 그렇게 되었는지 어련히 알게 되련만, 1주일 내내 의도적으로 궁금증을 부풀리는 기사들이 끊이지 않았다. 정용화와 서현은 얼마 전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하차하며 1년간 지속해 오던 가상 부부생활을 마무리했기에, 그것을 빌미로 호기심을 자극해 보려는 언플임이 뻔히 보여서 방송을 보기도 전에 따분해질 지경이었다. 어차피 뚜껑을 열어 보면 별 내용이 없으리라는 것은 200% 짐작하고 있던 터였다. 드디어 뚜껑이 열렸고, 내용물은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부실했다. '강심장'에는 언제나 게스트가 넘치도록 많으니 당연히 정용화 외에도 많은 게스트가 있었고, 그 중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