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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삼성 이재용의 부재, 화이자를 확보한 그의 저력

레이몽 2021. 4. 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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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가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한 백신 확보라는 점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것은 대다수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며, 나아가서는 국가의 존망과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지 않으면 끝없는 거리두기가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그에 따라 장기화된 경기 침체가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끼쳐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시점에서 백신 확보에 누구보다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감옥에 갇힌 채 활동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정말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 지금 국내에 소량이나마 들어와 있는 화이자 백신조차도 사실은 이재용이 확보한 것임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으나, 결국에는 이렇게 알려지고 말았다. 

 

참고 기사 : 

news.v.daum.net/v/20210424080100891

 

웃돈 줘도 못 구하는 화이자 백신..이재용은 어떻게 뚫었나

"지금은 더하지만 지난해 말에도 화이자 고위임원들을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이때 최고위급 임원을 통해 협상의 실마리를 만든 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지난해 말 글로벌 제

news.v.daum.net

지난해 말, 정부 관계자들이 화이자 고위 관계자와의 협상 창구를 확보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이재용 부회장이 자신의 글로벌 인맥을 동원해 화이자 회장과 백신 총괄사장을 소개받으면서 겨우 협상을 물꼬를 터 놓았던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사업차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준비하면서도 사업 협력과 함께 UAE가 확보한 백신 물량 공유를 논의하려 했었다. 그의 계획이 성사되었더라면 4월 현재 우리나라의 백신 확보 상황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에 큰 힘이 되었을 이재용의 출장은 정말 시의적절하게도(?) 그가 구속 수감되면서 무산되고 말았다. 다른 때도 아니고 하필이면 그 중요한 시기에 이재용이 감옥에 갇혀야만 했을까? 그러나 이 부회장은 수감된 이후에도 백신 협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주변에 당부했으며, 수감중에 충수염 수술을 받은 후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입원 기간을 좀 연장할 수도 있었지만, 더 이상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스스로 퇴원하여 감옥으로 돌아갔다. 

 

물론 이재용에게 죄가 있을 수도 있다. 대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복잡한 일들이 많겠는가? 모든 사안이 단순하지는 않을 것이니, 의혹이 있다면 수사와 재판을 통해 명백히 밝혀져야 옳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 그 무엇보다 백신 확보를 우선시해야 하는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 그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인재가 감옥에 갇혀 손발이 꽁꽁 묶여 있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정말 뼈아프게도 어떤 나라에서는, 코로나19는 가장 강력한 정치적 무기이다. 전염병 확산을 막는다는 미명하에 반정부 집회를 금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에 유리한 집회라면 대충 슬쩍 눈감아 주면 그뿐이다.) 장기화되는 거리두기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생계가 어려워지고 밥줄이 끊기면, 재난지원금이라는 미명하에 국민 세금으로 걷은 돈을 선심쓰듯 뿌려댐으로써 지지율을 높일 수도 있다. 코로나는 여러모로 참 쓸모가 많은 정치적 도구인 것이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이 강력한 무기가 사라지는데, 백신 확보를 위해 주야장천 열심히 뛰어다니는 이재용의 행보가 과연 어여쁘게 보였을까? 명확한 진실은 아는 사람만 알 것이다. 마치 백의종군하던 이순신 장군처럼, 병마에 시달려 핼쑥해진 얼굴로 재판 받으러 나서던 이재용의 모습을 떠올리면 그저 눈물겨울 뿐이다. 그가 사랑한 이 나라와, 끝없이 고통받는 이 국민들이 안타깝고 통탄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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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이기 : 24일 오후 5시경, 정부에서 화이자 백신 2000만명분 추가로 확보했다는 기사가 떴다. 그런데 중요한 내용은, 일단 계약은 했지만 구체적인 수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간신히 대기표만 받아놓은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얼마든지 조기 품절 가능성도 있고, 판매자의 사정에 따라 국내 도입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만약 1~2년 후에나 수입이 가능하다면 이 시점에서 물량이 확보되었다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인가? 


news.v.daum.net/v/20210424170601701

 

사실 이 정부가 백신을 확보했다고 큰소리를 탕탕 치는 건 벌써 작년 가을부터의 일이다. "대통령이 백신 담당자와 통화를 했다"는 정도의 미약한 사실만으로도 설레발은 흘러넘쳤다. 마치 명품 핸드백을 장바구니에 담아놓고는 아직 계산도 안 했으면서 그게 자기 물건이라고 우기는 철부지 같았다. 돈을 지불한 후 내 어깨에 걸고 당당히 밖으로 나갈 수 있어야 비로소 내 것인데 말이다. 

충분한 양의 백신이 실제로 국내에 들어오고, 절대 다수의 국민이 즉시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그제서야 '확보'라는 말을 쓰기에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설령 지금 당장 들여온다 해도, 우리나라의 백신 확보는 이미 많이 늦었다. 이스라엘 등의 나라에서 마스크를 벗는 이 시점에 1일 확진자 800명을 찍고 있으면서, 이제 와 백신을 구했다고 자랑할 일도 아니거니와, 그 계약의 진정한 공로가 과연 누구에게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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